(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터키 리라화의 추락이 깊어지면서 유로화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리라화는 올해 달러 대비 약 19% 하락했다. 2018년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 추세다.

리라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약 20% 하락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리라의 지속적인 약세가 유로화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터키의 외채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터키 채권을 보유한 유럽 은행들에도 위협이 된다. 또 통화 약세는 유럽산 제품에 대한 터키의 수요를 해칠 수 있다.

MUFG의 리 하드만 외환 연구원은 "만약 터키의 상황이 지속해서 악화한다면, 영향이 유로로 번질 수 있다"면서 "유로존은 터키와의 무역 관계가 미국-터키 관계보다 더 촘촘하다"고 말했다.

터키는 지난해 유로존의 6번째 큰 상품 수출 대상국이었다.

알케라의 비라즈 파텔 외환 및 글로벌 금리 전략가는 "유로화가 유럽의 성장 스토리에 기반해 선제적으로 움직인 점을 고려하면, 이런 이야기들이 가격을 다소 후퇴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우존스는 또 유로존의 은행들은 2018년 터키의 위기 이후 익스포저를 많이 줄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스페인 및 프랑스의 은행은 터키의 주된 차입처라고 부연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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