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미·중 긴장, 미 재정부양책을 주시하면서 연속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95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925엔보다 0.026엔(0.02%)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743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890달러보다 0.00454달러(0.3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4.42엔을 기록, 전장 124.87엔보다 0.45엔(0.36%)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9% 상승한 93.575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올랐다.

투자자들이 미국 내 재정부양책과 오는 15일 주요 무역협상을 앞두고 고조된 미국과중국의 긴장 등에 초점을 맞추며 달러 매수를 늘렸다. 달러는 유로와 스위스 프랑에 최근 1주일 동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 엔에도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7월에 4% 이상 하락한 뒤 8월 들어서는 회복세를 보인다. 특히 전 거래일 7월 고용보고서가 고용시장 일부 우려를 잠재워 달러 상승세가 강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재정부양책을 두고 미 의회 협상이 결렬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추가 실업급여 부분적 재개 등을 포함한 행정 조치에 나섰다.

코메르츠방크의 뚜 란 니구엔 "약간의 부양책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단연 더 낫다"며"최소 시장이 그것을 어떻게 보는지가 달러가 완만하게 강해진 이유"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지난주 의회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 조치에 서명할 수 있었다"며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일부 부양책을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서의 큰 외환 움직임에서 이번주 약간 더 굳히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장기 전망은 계속해서 유로가 좋을 것이라는 점이고, 유로 저가 매수 움직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미국은 홍콩과 중국 관리들에게 제재를 부과했고,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인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달러를 보는 심리에 개선이 있으면, 파운드-달러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29달러 아래로 쉽게 내려갈 수 있다"며 "영란은행이 마이너스 금리에 우호적이지 않은 시각을 드러냈지만, 팬데믹과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인해 영란은행이 비둘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런 긴장 속에서 투자자들은 달러를 안전피난처로 다시 삼고 있지만, 달러 약세를 전망하는 시각도 여전히 강하다. 지난주 투기 세력들은 달러 순 숏 포지션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BMO 캐피털 마켓의 스티븐 갈로 외환 전략 유럽 대표는 "외환 투자자들은 유로-달러저가 매수를 계속 모색할 것이며, 단기적으로 1.1700달러대가 상당히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버리지 펀드들은 유로 강세에 베팅하는 유로-달러에 순 롱 포지션을 늘리고있다"며 "유로-달러가 1.1650을 하회할 때까지는 유로 롱 포지션에 대한 가격 움직임이 험악하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코시아뱅크의 숀 오스본 수석 외환 전략가는 "달러가 중기적으로 약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조정이나 최소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지난 2년 달러를 지원했던 펀더멘털 배경이 더 부정적으로 변하고,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향후 몇 개월 더 나은 경제 전망이나 비 달러 시장으로의 복귀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의 요구불 예금은 지난 7일로 끝난 주간에 증가했다. 이는 프랑 약세를 위한 중앙은행의 환시 개입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BD스위스의 마샬 기틀러 투자 리서치 대표는 "유럽은 유로 대 자국 통화를 사들이는것으로 보이며 특히 프랑 대비 유로를 사들이는 것 같다"며 "반면 미국은 유로-달러를 매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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