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SK바이오팜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어급 기업의 상장 이슈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보유 자산 1억원 이상 및 강남권 개인투자자들도 공모주 펀드 투자에 적극 나서는 양상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공모주 펀드 109개 상품에 최근 3개월간 7천87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한 달 기준으로는 2천540억원의 설정액 순증이 이뤄졌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2조6천787억원의 자금이 이탈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최근 한 달간 공모주 펀드 중 설정액 증가폭이 가장 컸던 펀드는 '에셋원 코스닥벤처 공모주리츠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으로 총 644억500만원의 자금이 몰렸다.

그 뒤를 이어 '유진챔피언공모주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과 '에셋원베스트공모주10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에 각각 609억8천만원과 373억7천만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SK바이오팜 상장 흥행에 이어 올해 하반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IPO가 예정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커진 상황이다.

공모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공모주에 우회적으로 투자가 가능한 펀드 상품에도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강남과 서초지역 등 소위 강남권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공모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KB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강남과 서초지역 지점의 최다 판매 펀드는 '에셋원비트(BiT) 플러스 공모주증권 투자신탁[채권혼합]'이었다.

자산 1억원 이상 보유 고객이 가장 많이 매수한 펀드에도 동일한 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7년 12월에 설정된 이 펀드는 안정적인 채권 투자와 공모주 투자, 스팩(SPAC) 합병 등 전략을 추구해왔다.

전일 기준 이 펀드의 설정액은 1천427억원 규모로 지난 5월 이후 약 1천200억원가량의 자금이 몰리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이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33%로 집계됐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SK바이오팜 등 상장 흥행 사례에 공모주 펀드 투자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대형 IPO가 예정된 만큼 당분간 공모주 펀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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