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오리온이 해외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새로 진출할 인도에서도 이런 성장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2분기 영업이익은 8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1% 급증했다.

상반기 기준 작년 동기보다 43.5% 증가한 1천83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이번 2분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눈에 띄게 성장했다.

상반기 중국 법인의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5.1%, 베트남은 22% 증가했다.

오리온은 지금까지의 해외 사업 노하우를 적용해 인도시장에도 새로 진출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지난 2018년 10월 인도 법인 '오리온 뉴트리셔널스'를 설립하고 현지 위탁생산사로 만 벤처스를 선정했다.

당초 올 상반기 공장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연돼 올 하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인도 과자 시장은 연 1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향후 5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성장 시장이다.

신흥국의 경우 많은 인구가 많고, 제과업계 시장이 초기 단계로 성장성이 높아 국내 제과업체들이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롯데제과가 이미 인도에 진출해 있다.

다만, 롯데제과가 이미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90%를 가지고 있는 점은 오리온에는 위기 요인이다.

롯데제과는 1990년대부터 롯데제과 제품을 수출하며 인도와 첫 인연을 맺었다. 롯데는 현지 업체인 '패리스'와 '하브모어' 등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이 중국에서의 점유율 회복과 베트남, 러시아에서의 제품 라인업 확장, 연말 인도 법인 생산 라인 가동 등으로 장기 성장 추세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 공장까지 짓는 만큼 주요한 시장으로 보고,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해외 진출하는 나라별로 각기 다른 제품을 판매하는 현지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 공장은 애초 올 상반기 완공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로 작업이 늦어졌다"며 "올 하반기에는 공장이 완공될 예정으로, 영업은 그 이후에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