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카드 결제 증가율이 30%에 육박하며 결제시장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11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8개 카드사(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롯데, 우리, 하나, 비씨카드)의 지난 6월 월별 온라인 승인금액은 10조92억원으로 전년대비 27.3% 급증해 30%에 육박했다.

이는 오프라인 승인실적이 34조2천878억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에 그친 점과 대비된다.

온라인의 성장에 따라 지난 6월 온라인 비중은 전년도 19.0%에서 22.6%로 확대됐다.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소비패턴이 사람을 접촉하지 않는 언택트(Untact) 위주로 바뀌며 온라인 결제 성장률이 가속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온라인비중은 24.6%에 달해 오프라인 비중을 잠식하기 시작했고 4월에도 23.1%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5월부터는 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오프라인 소비도 살아나며 온라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22.2%로 나타났지만 6월 들어 다시 온라인 소비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온라인 소비에 따른 혜택을 강화하고 이용자들도 이를 적절히 활용하며 온라인 결제는 더 늘어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온라인 결제 부문의 성장은 카드 결제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기업인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의 실적에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비자는 지난 5월 경영지표 발표를 통해 여행상품을 제외한 국가 간 온라인 결제 대금이 전년대비 약 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마스터카드 역시 이 기간 동안 같은 기준으로 38%로 증가하며 주요 성장 모멘텀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결제 비중의 확대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자와 마스터에서 보듯이 온라인상거래 성장 가속화에 따른 결제 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구조적인 성장 여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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