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의 거침없는 상승 흐름 속에 기술적 과매수 신호가 불거진 가운데 조정 시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1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일간 기준상대 강도지수(RSI)상으로 78.35를 나타내며 과매수권인 70선을 훌쩍 넘었다.

이는 지난 6월 10일 80.70을 나타낸 후 2개월만에 최고치다.

과매수권은 지난 5일 이후 진입하기 시작해 꾸준히 이동평균선 추이도 모두 단기선이 장기선을 웃돌면서 골든 크로스를 나타내고 있다.

스토캐스틱(slow) 차트상으로도 %K가 과매수 상태인 80%를 넘어서 전일 이미 93.20을 나타냈다.

%K는 통상 5거래일을 기준으로 지난 5거래일의 고가와 저가 범위에서 주가 수준을 알려주는 지표로 이 값이 100이면 최근 캔들 종가가 5일간 가장 고점이라는 뜻이다.
 

 

 

 

 

 


[코스피 및 기술적 지표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011)]

이날 주가수익비율(PER)은 20.29를 나타내며 20선을 웃돌아 고평가 우려를 더했다.

이미 조정 시기를 저울하던 증시 전문가들은 계속된 주가 상승에 점차 소강 상태로 들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고 있다.

김경훈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대 변동성 축소로 이번 주는 쉬어가는 장이 될 것"이라며 "지난주까지 강한 과열 시그널이 발생한 것에 반해, 이번주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모두 과열이 부재하며 소강 상태 진입할 것으로 보이고 시장의 힘을 의미하는 상대변동성 지표가 2주 전부터 급락하고 있어 단기간 쉬어가는 장세에 돌입할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상대 변동성 등 추이 *자료:KTB투자증권]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든 가운데 추가적인 부양책 기조, 풍부한 개인 대기 자금 등 현재 과열 신호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을 가늠하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개인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코스피에서 36조원가량을 순매수하고 있고 고객 예탁금은 50조원에 육박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 실적은 약화하나 금리가 하락해 밸류에이션이 확장되는 '늦은 봄', 즉 막바지 금융 장세에 머무르고 있다"며 "실적 개선의 뚜렷한 반등이 나타나지 않아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며 이에 과열이다 싶을 정도의 증시 상승이 전개된다"며 과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유동성을 측정할 수 있는 통화량(M2)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여전히 금융위기 이후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다"며 "풍부한 대기 자금을 감안했을 때 과거와 달리 올해는 개인이 수급 주체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고 개인 수급 영향력이 지속된다면 기존 주도주들의 상승세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로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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