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 채권시장은 다시 살아난 물량 공급 우려에 약세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에서는 내년 국고채 발행량에 대한 우려가 전일부터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소식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해 위험 선호 심리가 여전히 우세함을 나타냈다.

많다고 여겨졌던 저가매수 세력은 무슨일인지 전일 시장에서 별로 보이지 않았다. 전일의 가파른 약세가 오버슈팅이라면 되돌림 장세가 나타날 만도 하지만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한 10년 국채선물의 음봉은 꼬리가 짧고, 아직 60일 지지선까지 더 하락할 여지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공급 부담은 미국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미 재무부는 이번주 1천12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약세 요인의 중첩에 작년 8월부터 시작된 채권시장의 급격한 금리 급등세의 기억도 떠오른다. 작년 8~10월 약 두 달간 채권시장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에 따른 주택저당채권(MBS) 발행 증가와 2020년 적자국채 물량 우려, 글로벌 금리 상승 등 약세 재료에 금리 급등 장세를 겪은 바 있다.

다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경기 펀더멘털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작년과는 상황이 다른 것도 사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독자적인 행정 명령에 서명해 민주당과의 합의 없이도 추가 경기부양책을 밀어붙일 뜻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이어 반발하면서 백악관과 민주당의 협상은 지연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민주당이 합리적으로 나온다면 타협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주 협상을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중국은 마르크 루비오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국 요인 11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고, 양국간의 긴장은 높아졌다.

물량 공급 부담에 미 국채 10년물은 1.56bp 올라 0.5838%를 기록했고, 2년물은 0.40bp 내린 0.1329%에 마감됐다.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27% 올랐지만, 나스닥 지수는 0.39%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86.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5.60원) 대비 0.9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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