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 삼성바이오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을 새로 짓고 CMO(위탁생산)·CDO(위탁개발) 시장에서의 초격차 경쟁력을 강화한다.

삼성바이오는 11일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조7천400억원을 투자해 4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새로 지어질 4공장은 생산량 25만6천ℓ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3공장(18만ℓ)의 규모를 넘어서게 된다.

삼성바이오는 또 4공장에 이어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도 확보할 예정으로 총 2조원을 투자한다.

이는 2017년 완공된 3공장 투자비인 8천5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로 삼성바이오의 지난 9년 간 누적 투자액인 2조1천억원에 버금가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4공장의 총 연면적은 약 23만8천㎡로 1·2·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에 육박하며,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약 1.5배에 달한다.

4공장은 올해 하반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4공장이 가동에 돌입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ℓ의 생산규모를 보유함에 따라 글로벌 전체 CMO 생산규모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는 이번 4공장 신설을 계기로 1천80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별도 건설인력 6천4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는 약 5조6천억원에 달하고, 고용창출효과는 약 2만7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료와 부재료, 부품 등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삼성바이오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이번 4공장 건설로 기존에 확보된 모든 부지를 활용하게 됨에 따라, 제2의 바이오 캠퍼스 설립을 위해 인천 송도에 10만평 규모의 추가 부지 확보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추가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바이오벤처 육성 공간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R&D(연구개발) 및 분석 서비스 시설도 구축해 바이오 기술 개발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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