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인천 송도에 지을 제4공장이 2023년 완공되면 글로벌 위탁생산(CMO)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4공장이 완공되면 송도 제1단지 62만ℓ 규모의 생산 기지가 완성된다"며 "송도 제1단지만으로 글로벌 CMO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 공장으로는 4공장이 전 세계 최대 규모"라며 "양과 질, 속도 모두 최고 수준에 도달한다는 의미에서 '슈퍼 플랜트'로 이름 붙였다"고 말했다.

또 "4공장은 규모뿐 아니라 기능 측면에서도 바이오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속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구성을 갖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 시설을 다원화하려는 수요가 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체 생산 비중이 높았던 바이오제약사들이 코로나19 이후 안정적 신약 개발과 공급을 위해 CMO와 위탁개발(CDO) 의존도를 늘리는 등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개발과 생산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제품 시장은 매년 8% 이상, CDO·CMO 시장은 연 16%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급격한 인류의 고령화 추세에 따라 다양한 암, 자가 면역 질환,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 수 많은 난치성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바이오 신약이 지속해서 개발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4공장 증설 결정은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아울러 "수주받은 CMO 치료제 중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이 있다"며 "고객사의 요청으로 구체적인 제품명이나 치료 용도를 밝힐 수는 없지만 최근 수주한 제품 중 일부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재원 마련과 관련해선, "과거에는 영업이익 없이 투자만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훨씬 좋아졌다"며 "현금 8천60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안정적인 영업이익도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축적될 현금이 있고 차입도 용이하다"며 "대부분 자체 창출하는 영업이익으로 충당하고 부분적으로 낮은 금리를 활용해 차입해서 2조원 이상의 투자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4공장 가동을 위해 생산 인력 1천80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공장 건설을 위해 별도 건설인력 6천4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라며 "이로 인한 고용창출효과는 약 2만7천명 생산유발효과는 약 5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했다.

또 "바이오 의약품 원료, 부재료, 부품 등 바이오산업 생태계에 선순환을 일으켜 국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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