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은행감독청(EBA:European Banking Authority)은 유럽연합(EU)이 지난 2011년 1월1일 유럽 각국의 은행권을 감독하고 각종 금융 규제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만든 금융감독기구를 말한다.

EU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기존 자문기구에 불과했던 유럽은행감독위원회(CEBS)를 실질적인 감독기구로 격상해 EBA를 출범시켰다.

당시 EU는 실효적인 금융감독을 위해 유럽시스템리스크위원회(ESRB)와 유럽보험연금감독청(EIOPA), 유럽증권시장청(ESMA) 등 3개 기구를 더 만들었다.

EBA와 ESMA는 각각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하며, ESRB와 EIOPA는 모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거점을 두고 있다.

작년 10월 EBA는 유럽 71개 은행들을 대상으로 자산건전성심사(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작년 12월8일 공개했다.

EBA에 따르면 유럽 은행들에 필요한 자본확충 금액은 총 1천146억9천만유로로 각 은행들은 오는 20일까지 자본확충 계획을 EBA에 제출해야 한다. 또 6월까지는 기본 자기자본비율(Tier1) 9%를 충족해야 한다.

지난 8일 이탈리아 최대 은행 유니크레디트는 자기자본 확충계획의 일환으로 75억유로 규모의 신주를 시가대비 43% 할인된 가격에 발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주일 새 이 은행의 주가는 시가총액이 40%나 증발할 정도로 폭락했다.

이와 관련,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유니크레디트의 주가 급락 소식이 자본조달 압력에 직면한 스페인 BBVA와 이탈리아 BMPS, 프랑스 BPCE 등 유럽 은행들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금융정책부 김대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