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뉴딜펀드, 국민에 재산증식 기회 될 것"

정부, 금융권과 '녹색금융 추진 TF' 구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정부가 이달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기업을 위해 2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 공급한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1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이달 중 회사채 발행지원 프로그램(P-CBO)을 통해 2천억원 규모의 추가 발행을 차질없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피해대응 P-CBO는 대기업에 최대 1천억원, 중견기업은 최대 700억원까지 지원한다. 조달 비용은 대기업의 경우 개별민평금리에 일부를 가산하고, 중견기업은 신용등급 'BBB' 기준 2% 중반대로 적용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난 상반기에만 1조2천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이는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경제적 격차가 확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손 부위원장은 "저신용등급 기업, 취약업종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본격화할 변화 속에서 기업의 부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대응 P-CBO 이외에도 지난 5월부터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자동차부품산업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3천774억원 규모의 지원도 진행했다.

손 부위원장은 "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는 만큼 기업도 변화하는 시대상에 걸맞은 혁신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며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서 새로운 기능과 목적을 창출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경쟁력을 가져달라"고 했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선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은 빠른 안정세를 보이며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2분기 기업실적은 상당수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등 양호한 편이고, 향후 실적 전망도 다른 나라에 비해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손 부위원장은 지난 4일 발간된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를 언급하며 신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민간과 금융이 참여하는 뉴딜펀드, 모험자본, 정책금융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디지털 인프라, 그린·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자금공급이 확대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뉴딜펀드는 금융투자시장에 새로운 투자 기회와 활력을 제공하고 국민에게 안정적인 재산증식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 부위원장은 "한국판뉴딜의 한 축인 그린뉴딜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권과 녹색금융 추진 TF를 구성해 녹색금융의 제도적 기반을 확립하고 투자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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