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조업일수 탓…월말에 회복할 것"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우리나라 수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8월 1~10일 수출은 8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급감했다.

7월에 전년 같은 달 대비 -7.0%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으나 다시 마이너스(-) 20%대로 확대한 결과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2월 3.5% 증가에서 3월 1.6% 감소로 돌아서더니, 4월 -25.5%, 5월 -23.6%, 6월 -10.9% 등 5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8월 초순이긴 하지만, 감소 폭으로 보면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하던 시기와 비슷하다.

일평균 수출도 12.7% 감소한 12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년 전보다 하루 적었다.

그간 수출을 떠받친 반도체가 6.8%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저유가 탓에 석유제품이 -45.8%로 여전히 부진한 것도 이유다. 무선통신기기도 43.6% 감소했다.

지난 6월과 7일 플러스(+)였던 대중 수출도 이번에는 두 자릿수 마이너스(-11.3%)로 주저앉았다. 베트남(-23.5%)과 미국(-22.3%)도 20%대로 급감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컴퓨터 주변기기는 62.3% 급증했다. 컴퓨터 주변기기는 컴퓨터와 카메라 등을 의미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편의상 조업일수를 0.5일로 계산하는 토요일이 이 기간에 2번이 있었다"면서 "토요일에는 통관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수출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월말에 집중되는 수출 특성상 지금보다는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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