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강세와 코스피 랠리 등에 하락 전환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50원 내린 1,184.10원에 거래됐다.

이날 1,187원에서 상승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에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가 2년 2개월 만에 2,400선을 뚫고 랠리를 이어갔으나 환율은 전일대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레인지 장에 갇히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 오전 중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코스피도 1%가 넘는 상승세를 유지하자 달러-원 환율은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6.94위안대까지 하락하자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해 1,184원대까지 저점을 낮췄다.

환율이 반락하자 단기 숏포지션이 구축되고 네고 물량도 소폭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결제 및 달러 매수 물량도 있어 수급상 여건은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우리나라의 수출은 8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3.6% 급감했다. 코로나19의 충격파가 수출 시장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84.00~1,189.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와 코스피에 연동해서 반락했다"며 "하락세를 보이나, 하단은 1,184원 정도에서 막힐 것으로 보고 오후에도 1,180원대 중후반 등락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보다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으나, 수급상 한쪽으로 몰리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반락하면서 일부에서 단기 숏 포지션이 구축된 모습"이라며 "달러-원 환율은 점진적인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보다 높은 1,187.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전일대비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오전 10시 30분께를 기점으로 반락했다.

1,183.50원까지 저점을 낮춘 상태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87.30원으로 변동 폭은 3.8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0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60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59엔 상승한 106.00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54달러 상승한 1.1742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6.8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39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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