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한화솔루션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오는 2023년을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18년 투자한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나스닥 상장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올해 2분기 970억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11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케미칼 부문에서 수전해 기술을 2023년 목표로 R&D를 진행하고 있고, 첨단소재 부문은 수소탱크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태양광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한화파워시스템은 수소 저장과 운송, 충전을 위한 압축기 개발을 그린수소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다만 "현재 수소 사업이 굉장히 초기 단계로 구체적으로 설비 투자 계획이나 매출에 대해 말하기는 이르다"며 "니콜라와의 협력은 수소 사업에 있어서 첫발을 뗀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은 또 "올해 2분기 지분법 손익 2천323억원 중 여천NCC에서 507억원,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에서 860억원의 손익이 반영됐다"며 "860억원 중 니콜라 상장으로 인한 지분법 손익이 970억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케미칼 부문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폴리에틸렌(LDPE)은 유가 및 납사가가 전 분기 대비 상승하며 원료 투입가가 올라갈 것"이라며 "위생·보건용의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며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

또 "폴리염화비닐(PVC)은 주요 수입국 중 한 곳인 인도가 지난 5월부터 부분적으로 봉쇄를 해제하면서 시황이 '브이(V)자 형' 반등을 시작했다"며 "하반기는 중국과 인도, 동남아 등 주요 PVC 수요국의 경제활동 회복과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수요 회복과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가성소다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현재까지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주요 국가의 산업 활동 정상화로 수급 밸런스가 개선되면 올해 3분기 말 또는 4분기부터 가격이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에 대해서는 "코로나19에 따른 물류 통제가 있었고 수요도 부진했다"며 "지난 6월 말부터 TDI 주요 수입국의 봉쇄정책이 일부 완화되며 추가적인 가격 하락은 없었다. 3분기부터는 가격이 소폭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분기 실적은 폴리올레핀(PO)이 견인했다면, 3분기에는 PVC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선 "중국 태양광 폴리실리콘 업체 공장 폭발사고로 태양광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아직은 기존 재고로 대응이 가능해 신규 원재료를 구매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상승 추세가 지속하면 스프레드 유지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소프트 업체 젤리 인수에 대해서는 "에너지 리테일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젤리 인수는 이와 관련된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향후 프리퀀시 조절이나 수급 예측 등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이 합성 섬유와 페트병의 중간 원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공급을 요청해온 데 대해 "올해 7월부터 롯데케미칼이 구매를 시작했으며, 올해 하반기 약 21t의 판매가 이뤄진다"고 했다.

또 "마진은 시황에 따라 가변적이며, 가동률은 생산량 조절을 위해 일부 꺼뒀던 울산공장을 다시 가동하면서 울산공장 가동률이 약 10%포인트(p) 정도 상승한다"고 덧붙였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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