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CJ제일제당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족 증가와 고수익 바이오 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에서 해외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19.5% 증가한 3천84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매출은 5조9천20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천580억원으로 300.1%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CJ제일제당은 2분기 매출이 5조9천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천766억원으로 57.7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6.1% 늘어난 3천16억원, 매출은 8.6% 증가한 3조4천608억원이었다.

식품사업에서 집밥족 증가와 실적 구조혁신 성과가 나타났고, 바이오사업에서 고수익 품목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매출에서 해외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부문별로 보면, 식품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족이 늘며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급증한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식품사업의 영업이익은 1천2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급증했다.

지난해부터 박차를 가해온 선제적 수익구조 전략이 성과로 연결되며 영업이익이 늘었다.

매출은 2조1천91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1% 늘었다.

미국 쉬완스(7천228억원)를 포함한 글로벌 식품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6% 증가한 1조485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바이오 사업 부문의 경우 글로벌 팬데믹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됐지만, 트립토판과 발린, 알자닌 등 고수익 제품군의 판매 비중이 증가해 이익 증가에 도움을 줬다.

바이오부문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87% 급증한 1천109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매출은 7천429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사료와 축산 사업 부문인 CJ 피드&케어의 영업이익은 64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5천269억원으로, 전년대비 8%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외에서 집밥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고, 간편식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어 3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둔 혁신성장에 주력한 결과, 전 세계 위기 상황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면서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략적 연구·개발(R&D) 투자 및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0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