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나타난 경기 침체가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며 정부의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일(미국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에번스 총재는 시카고 연은 주최 온라인 포럼에서 이번 경기 침체가 속도와 심각성, 범위 측면에서 독특하다며 취약 계층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급 병가를 누리거나 재택근무를 하지 못하는 사람, 여유 자금이 많지 않은 사람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의 미래가 매우 불확실하므로 어려운 전환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번스 총재는 기업들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앞다퉈 경제 활동을 재개한 까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했다며 정상화 지연으로 경제가 훼손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중앙 및 지역의 정책 결정자들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진정돼도 일부 기업은 폐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실업자들은 재취업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며 경기 하강 전부터 어려움을 겪던 계층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 정책도 필요하다고 에번스 총재는 주장했다.

그는 경기가 좋았을 때도 구조적인 인종 차별과 기회의 불평등이 만연했다면서 단순히 지난 2월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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