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아시아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안전통화인 엔화와 달러화 가치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11일 오후 2시 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24엔(0.12%) 오른 106.083엔을, 유로-엔 환율은 0.32엔(0.26%) 상승한 124.68엔을 나타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 대비 각각 하락했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는 아시아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11% 하락한 93.502에서 거래됐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회의 부양책과 관련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번 주 합의를 기대한다고 발언해 부양책 합의 기대가 커졌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이 오는 15일 1단계 무역 합의 중간점검을 위한 고위급 무역 회담을 앞두고 실질적으로 무역과 관련해 양측이 보복에 나서지 않는 점은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이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적인 상황이 어떻게 변하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일을 잘해나가고 금융시장 개혁 및 개방을 이어가는 것"이라면서 "먼저 우리는 미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를 꾸준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를 유지하길 바란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1단계 무역 합의를 두고 "별 의미 없다"고 가치를 평가절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경제에 부담이 되는 무역전쟁은 원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1.8%가량 오르고, 한국 코스피지수가 2년 2개월 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호주증시도 이날 5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중 1% 이상 올랐다.

홍콩 증시는 2% 이상 상승 중이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 경제의 회복에 힘입어 관련 국가들의 경기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에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일부 지역이 중국인들의 마카오 관광 비자 발급을 일부 재개했다는 소식에 코로나19 통제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증가하는 등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점도 아시아 지역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를 키웠다.

이 시각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은 0.0143위안(0.21%) 하락한 6.9459위안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의 하락은 위안화 가치가 달러 대비 올랐다는 의미다.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도 일제히 강세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32달러(0.45%) 오른 0.7180달러에,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0.0029달러(0.44%) 오른 0.6619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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