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225지수 일봉 차트. 출처: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11일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기록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아시아환시에서 엔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0.30포인트(1.88%) 오른 22,750.24에,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39.22포인트(2.54%) 상승한 1,585.96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가 3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걷다가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일본 금융시장은 전날엔 '산의 날'로 휴장했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카타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다우지수 상승과 엔화 가치가 106엔 수준까지 떨어진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1.30% 오른 27,791.44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기 회복 기대로 산업주 등 경기 민감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34엔(0.13%) 오른 106.093엔을 기록했다. 엔화가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인 것으로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기업 실적에 호재다.

미국과 중국 간의 외교분쟁은 주가지수 상승세를 제한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을 제재하자 미국 인사 11명을 제재하며 보복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공공연히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을 함부로 간섭하고,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일본의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발표됐다.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현상판단지수(계절조정치)는 41.1로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골목 경기 상황을 나타낸다. 다만 2~3개월 후 경기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장래판단지수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일본의 6월 경상수지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6월 경상수지가 1천675억엔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1천100억엔 흑자를 웃도는 숫자다. 이로써 일본은 72개월 연속으로 경상흑자를 기록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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