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기업이 유동성 쇼크에 취약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10일(미국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보고서에서 이자 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미국 상장 기업, 소위 '좀비기업'의 수가 지난 1분기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농업 기업을 제외한 상장 기업 중 이자보상배율(ICR)이 1에 못 미치는 기업 비중은 지난해 4분기에 18.51%였으나 올해 1분기 들어 24.83%로 증가했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상장 기업 중 4분의 1에 가까운 기업이 영업 이익으로 이자를 충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란 얘기다.

정책 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 금리 하락으로 기업이 감당해야 하는 이자 비용이 줄었으나 현금 흐름이 더 많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은행은 더 많은 기업이 유동성 충격을 견디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충격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1분기 수치라며 2분기 상황은 한층 더 악화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은행은 부채 비중이 큰 정유 기업과 호텔 및 외식 기업의 취약성이 한층 더 심화했다면서 현금 흐름으로 이자를 충당할 수 없는 기업의 비중이 3분의 1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전부터 좀비기업을 걱정해왔다며 일부 전문가는 사정이 좋은 기업에도 파장을 미치고 경제 성장세에 부담을 준다고 지적해왔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장 기업의 이자보상배율 현황>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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