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장 막판 아시아 시장에서의 달러 강세 전환과 숏포지션에 대한 차익실현성 매물에 낙폭을 줄이며 보합으로 마감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과 같은 1,185.6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달러 강세를 반영해 전일보다 1.40원 오른 1,187.00원에 개장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이어지며 달러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개장 전 발표된 국내 이달 10일까지의 수출이 20% 이상 급감한 점도 원화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2,400선 위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는 등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이어나갈 것이란 의지를 밝히면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하락 전환하며 장중 한때 6.94위안대로 레벨을 낮추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도 위안화와 호주달러 등 아시아통화 강세에 연동하며 오후들어 1,183.4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전일대비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장 후반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선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6.95위안 수준으로 레벨을 소폭 높인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 지수도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1% 이상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0~1,19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휴가철을 맞아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미중 갈등 상황을 지켜보며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반적으로 달러 인덱스 흐름에 연동하는 가운데 1,180원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1,180원대 초반에서는 달러를 매도하려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의미 있게 하락하려면 유로화가 반등해야 한다"며 "주식이 랠리를 이어가며 달러-원도 하락 시도를 했지만, 실수급이 뒷받침되지 않아 이를 되돌렸다"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마 시장에서 오퍼가 많이 나오면서 그 영향이 수급에도 미친 것 같다"며 "오전 중에는 실수급이 있었는데 장 후반에는 위안화 등 흐름에 연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중 주식 동향에 계속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1.40원 오른 1,187.00원에 개장했다.

달러 강세에 장 초반 1,186~1,187원 사이에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아시아통화와 주식이 강세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 분위기에 하락 전환했다.

이후 1,183원대로 레벨을 낮춘 달러-원 환율은 장 막판 달러 강세 전환과 숏포지션에 대한 이익실현 물량에 낙폭을 축소하며 전일 대비 보합으로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187.30원, 저점은 1,183.40원으로 변동 폭은 3.9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4.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0억8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35% 오른 2,418.67, 코스닥은 0.29% 하락한 860.23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58억4천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86억7천800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16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6.7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336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65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54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5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34원, 고점은 170.5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41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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