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경제 회복 기대가 커지고, 이 영향으로 증시도 강세를 나타내면서 4.6% 급락했다.

1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3.40달러(4.6%) 하락한 1,946.3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3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과 백신 관련 기대감 등으로 S&P500지수가 신고가에 근접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줄었다.

러시아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이 공식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6% 상승하면서 전문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전략가는 "작은 붕괴가 나타난 것 같다"면서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소식과 증시에 계속되는 낙관론과 싸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야 전략가는 "예상보다 개선된 경제지표도 금값 하락을 부추겼다"면서 "다만 금 전망은 여전히 강세를 가리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TD증권의 대니얼 갈리 전략가는 "지난 몇 달 동안 금값을 끌어올렸던 거시 환경이 소폭 개선되면서 금값에 더 깊은 조정이 나올 수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금값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큰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달러는 보합권에서 움직이며 금값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4% 하락한 93.5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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