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을 시장이 미리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전일 장중 160만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8.86% 오른 157만원선에서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도 3.57% 오르며 약 두 달 만에 종가기준 17만원대를 회복했다.

한국화장품과 에이블씨엔씨, 잇츠한불도 주가가 1% 넘게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화장품 기업의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면세점 매출이 줄면서 화장품 사업 부문은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6월 외래객 입국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입국자 수는 3만6천943명으로, 전년동기보다 97.5% 감소했다.

특히 면세점 주요 고객인 중국인 입국자 수는 5천15명으로, 전년동기보다 98.9% 감소했다. 한국과 중국 간 항공사별 1개 노선 외 모든 노선이 운항을 중단한 영향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한 것을 두고 앞으로의 실적 회복을 선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말 이후 면세점 내 화장품 판매량이 회복하고 있는 등 2분기에 실적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공항 이용자 수가 3월 중순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는 소식도 긍정적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5월 면세점에서 한국 화장품 판매량은 급격히 감소했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6월 말부터 반등하는 흐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이 업황과 실적 모두 최악의 구간이 지났고, 지금이 가장 매력적인 가격에 화장품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판단이 공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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