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애플과 테슬라가 잠재적인 중국 리스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인기 앱인 틱톡과 위챗 퇴출을 예고하자 중국이 보일 반응에 대해 추측하며 이같이 말했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노력한다면 두 회사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애플과 테슬라 주가는 이와 같은 위험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시장은 애플과 테슬라 매출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중국 매출 비중은 상하이 기가팩토리 완공 후 3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위챗과의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애플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만약 궁극적으로 전세계 iOS에 위챗이 금지된다면 이는 중국 내 애플 판매량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애플 제품 판매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2010년 3월 중국 정부는 CCTV TV 프로그램을 통해 HP 노트북 품질을 비판했고, 이는 판매 급감으로 이어졌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제재 움직임과 그에 따른 소비자 반응으로 중국 내 HP 브랜드는 약화됐고 HP는 수년간 시장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2012년 8~9월에는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일본차 불매운동이 일어나 일본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2012년 3분기 19%에서 4분기 13.4%로 추락했다.

이어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4년 중국이 아이폰6 출시를 한 달 연기한 것은 미국이 중국 군사 해커를 기소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며, 중국의 보복이 비공식적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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