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계대출 7.6조 늘어…기타대출 증가 폭 커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7월 은행 가계대출이 전월과 비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2일 공개한 '2020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은 7조6천억 원 늘어 936조5천억 원(7월 말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6월에는 8조2천억 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폭은 5조1천억 원에서 4조 원으로 줄었지만, 기타 대출의 증가 폭이 3조1천억 원에서 3조7천억 원으로 커졌다.

한은은 주택 전세와 매매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하는 가운데 집단대출이 둔화하면서 증가 규모가 축소했다며 기타 대출은 주택 관련 자금 수요 영향에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은 지난달 8조4천억 원 늘면서 증가 폭이 커졌다. 지난 6월에는 1조5천억 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이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영향에 증가세로 전환한 데다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 대출은 지난 6월 3조4천억 원 감소한 데서 1조9천억 원 증가로 전환했다. 중소기업 대출의 증가 폭은 지난 6월 4조9천억 원에서 6조4천억 원으로 커졌다.

회사채는 순 발행을 지속하였으나 계절 요인 등으로 순 발행 규모가 지난 6월 4조4천억 원에서 7월 1조5천억 원으로 축소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지난 6월 15조8천억 원 줄었던 데서 7월 16조6천억 원 증가로 전환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됐던 은행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로 재유입된 데다 채권형 펀드 자금이 증가세로 돌아선 데 영향을 받았다.

7월 중 은행 수신은 17조3천억 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기업자금 인출 등으로 큰 폭 줄어든 데다 정기예금도 지방정부 자금 인출 영향 등에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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