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아시안리뷰 "미 상장 규제 강화 전 신속 공모 겨냥'

소식통 "미.중 마찰에도 우량 中 종목에 대한 미 투자 수요 견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온라인 자산 관리 포털 루팍스가 30억 달러규모의 미 기업 공개(IPO)를 비밀리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12일 보도했다.

차이신은 닛케이아시안리뷰의 이날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내년 말까지 미 회계 규정에 부합하지 못하는 외국 기업이 상장 퇴출당할 것임을 경고한 것과 때를 같이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소식통은 중국 핑안 보험 그룹 계열인 루팍스가 2개월 안에 미 당국 승인을 얻어 공모에 들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귀띔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므누신 장관이 이끄는 백악관 금융시장 워킹 그룹이 지난 6일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통상적으로 시장 반응 등을 토대로 확정되기까지 30~60일이 걸리는 점을 상기시켰다.

루팍스의 미국 상장 계획을 자문하는 인사는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미·중 마찰에도) 우량 중국 종목에 대한 미국 투자자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면서 "이 때문에 루팍스가 규제 강화가 확정되기 전에 상장하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차이신은 이와 관련해 텐센트와 소프트뱅크 지원을 받는 중국 온라인 부동산 플랫 폼 KE 홀딩스와 알리바바와 연계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X펑도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최근 신청했음을 상기시켰다.

차이신은 루팍스가 2018년 홍콩에 상장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중국 당국이 규제를 강화한 P2P 비즈니스에 빠져나와 자산 운용과 리테일론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지적했다.

루팍스 관계자는 닛케이아시안리뷰의 논평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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