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지분율 45.3% 유지…조원태 회장과 지분율 6%p 이상 격차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김지연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의 3자 연합이 추진하는 한진칼 신주인수권증권(워런트) 공개매수에 당초 목표했던 120만주의 두 배 이상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3자 연합의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조 회장 측과의 지분율 격차는 6%포인트 이상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3자 연합이 진행중인 한진칼 워런트 공개매수에 이날 오후 2시 기준 250만주 이상이 몰렸다.

당초 3자 연합이 목표한 120만주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3자 연합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한진칼 워런트 120만주를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120만주는 한진칼 워런트 전체의 33% 규모다.

시장에선 3자 연합이 시세보다 높은 주당 2만5천원에 공개매수하면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16일 상장된 한진칼 워런트는 이날 오후 2시48분 현재 1만7천50원에 거래되고 있다.

3자 연합은 당초 목표한 120만주만 매수한다는 입장이다.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가80만주, 반도개발이 40만주를 각각 사들일 예정이다.

공개매수에 응한 규모가 최종 250만주일 경우 120만주까지만 안분 비래해 매수하고 나머지는 되돌려준다.

공개매수 대금은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120만주 공개매수 후 3자 연합이 보유한 한진칼 워런트는 44만6천235주에서 164만6천235주로 불어나 지분율은 기존 45.27%를 유지하게 된다.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1조 원대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는 이유로 최근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면서 지분율이 42.61%로 줄어들 상황이었지만, 이번 공개매수로 이전 수준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달 23일 자신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을 담보로 200억원을 대출받으면서 3자 연합에 맞서 경영권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까지 추가로 워런트 확보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우호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은 41.04%에서 약 38.7%로 줄어들게 됐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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