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가 국내 증권업의 신용등급 방향성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김성진 나신평 금융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12일 '증권사 2020년 2분기 실적공시 후 신용평가 계획'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증권사의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 초기와 같은 금융시장의 대규모 패닉 재발 가능성이 낮다"며 "증권사의 자체적인 노력과 금융당국의 강한 지원 의지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의 신용등급 방향성 상향 조정에 대해 ▲완화적 재정·금융정책에 기반한 풍부한 유동성 ▲증권사 자체적인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 노력 ▲각국 중앙은행 및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지원의지 등을 꼽았다.

특히 증권 고객 예탁금 및 신용 융자잔고, 일간 거래대금 증가 등에서 보이듯 금융 시장 회복에 따른 트레이딩 이익 증가와 함께 리테일 영업 수익도 증가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말 28조 5천억원 수준에서 지난 7월 말 47조4천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 지난 3월말 6조5천억원까지 감소했던 신용융자잔고도 14조원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거래대금은 일평균 10조원 내외에서 지난 7월 말 기준 25조원 내외로 늘어나 증권사 수수료 수익 증가를 이끌었다.

또 나신평이 자체적으로 2분기 실적을 파악한 증권사들도 대다수가 1분기 대비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 올해 상반기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실물 경기 하락에 따른 수익성 및 재무 안정성은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김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증권업 전반에 대한 신용등급 하락압력이 크게 작용했다면 향후에는 주요 리스크에 노출도가 큰 증권사에 선별적으로 신용등급 하락 압력이 작용할 전망"이라며 "우발채무, 파생결합증권, 해외대체투자 등 3대 리스크 요인과 최근 발생하고 있는 국내외 금융사고(사모펀드 등)의 영향이 큰 증권사의 경우 신용등급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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