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 아시아 증시는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중국과 대만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우려로 인해 하락했다.

반면 일본증시는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올랐다.

홍콩증시도 백신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엔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72포인트(0.41%) 높아진 22,843.9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19.57포인트(1.23%) 상승한 1,605.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720엔으로 전장 마감 무렵에 기록한 106.093엔보다 높은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일본 수출기업 실적에 호재인 엔화 약세를 뜻한다.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등록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로 달러-엔 환율이 106엔대 상단까지 높아졌다고 교도통신이 시장 딜러들을 인용해 설명했다. 세계 경제가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에 글로벌 안전통화인 엔화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다는 이야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 아침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 그것은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시세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세는 주가지수 상단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225지수와 토픽스지수는 이달 들어 각각 5%, 7% 넘게 상승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전자제품업체인 도시바가 꼽힌다. 도시바는 2분기에 113억5천만엔 순손실을 냈다. 영업손실은 126억4천만엔을, 매출은 26.2% 감소한 5천998억2천만엔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스토리지 사업부가 타격을 입은 탓이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대립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09.84포인트(0.86%) 내린 12,670.35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마감까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이날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를 평가절하한 데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11일(현지시간)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책임론을 언급하면서 "나와 그의 관계는 더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틱톡 관련 행정명령에 대한 추가 소식도 나왔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틱톡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하고, 틱톡 내 광고를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알려졌다.

당시 백악관은 행정명령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없이,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의 모든 거래가 45일 후 중단될 것이라는 시한만 고지했었다.

이날 주요 기술주 가운데 TSMC가 2.3%, 미디어텍이 1.9% 밀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중 갈등 고조와 지표 부진의 여파로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1.02포인트(0.63%) 내린 3,319.27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8.34포인트(1.26%) 하락한 2,215.11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가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중국이 미국을 차지할 것"이라면서 "내가 선거에서 지면 여러분은 중국어를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는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였다. 그러나 그들이 중국 바이러스와 관련해서 한 일로 나와 그의 관계는 더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서명한 바이트댄스와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틱톡에 광고를 금지하고 앱스토어에서 틱톡을 삭제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소식도 나왔다.

당시에는 45일 이후 바이트댄스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한다고만 했을 뿐 정확히 금지하는 거래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틱톡이 사용자 데이터인 고유 식별정보를 지난 15개월간 무단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지표 부진도 증시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7월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가 9천927억 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신규대출 규모 1조8천100억 위안을 크게 하회한 것이다.

7월 사회융자총량도 1조6천900억 위안으로 지난 6월 3조4천300억 위안과 비교해 대폭 줄었다.

7월 말 기준 광의통화(M2)도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지난 6월 말에는 전년 대비 11.1% 증가했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강관리 부문이 2% 넘게 밀렸다.

한편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1천40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투입했다.



◇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53.34포인트(1.42%) 오른 25,244.02, H지수는 62.51포인트(0.62%) 상승한 10,215.91에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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