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민주당)은 신규 부양책에 대한 백악관과의 견해차가 매우 크다고 재차 밝혔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아직 협상을 위한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CNBC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과 백악관은 신규 부양책에 대해 "한참 멀다(miles apart)"고 말했다.

그는 언제 협상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별도의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과 백악관은 지난 금요일 이후 회담을 갖지 않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주말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실업보험 지원 연장 등의 행정조치를 강행했고, 민주당은 이에 반발했다.

펠로시 의장은 백악관이 민주당이 주장하는 3조 달러와 자신들의 방안인 1조 달러 사이의 타협점을 찾을 때까지 회담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내놨다.

그는 "그들이 이것(부양책 증액)을 할 준비가 되기 전에는 방에 모여서 그들이 우리에게 주들이 파산하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고 말하도록 하는 것은 소용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그들이 우리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아주 큰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백악관에서는 여전히 1조 달러를 큰 폭 넘는 부양책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 나온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민주당이 1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우선 합의하고, 더 필요한 부분은 향후 추가로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경제가 자체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면서, 더 큰 부양책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양책 협상 교착이 미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단지 목표가 설정된 자금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행정조치는 상당한 원조와 경제 성장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서 "내 생각에는 경제가 자체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그것(행정조치)만으로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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