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 함께 출마할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으로 지명한 것에 대해 월가는 환영하고 있다고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해리스 의원이 은행권과 관련 강경한 입장을 내비친다고 강조했지만, 월가는 해리스 의원이 다른 진보 후보들보다는 덜 강한 금융 규제를 주장하는 인물이라고 판단해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머리 캠페인 당시 해리스 의원은 재정적으로는 보수적이지만 사회적으로는 진보적인 캠페인을 펼쳐서 월가를 감동하게 했다고 WSJ은 전했다.

월가는 해리스 의원이 바이든 부통령과 여러 이슈에 대해 면밀히 동의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안도했다.

웰스파고의 빌 달리 퍼블릭 어페어 부문 이사는 "해리스 의원은 시스템에서 일해 본 적이 있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인물"이라면서 "해리스 의원은 진보적이지만 건물을 불태우려는 사람이 아니라 건물을 더 강하게 하려는 사람이다"라고 판단했다.

해리스 의원의 대선 프라미머리 캠페인에 기부한 센터뷰 파트너스의 블레어 에프론 공동 창립자는 "해리스 의원은 직설적이지만 건설적인 사람"이라면서 "대기업들은 져야 할 책임이 있지만 해리스 의원은 우리가 어떻게 공통된 번영으로 인해서 모두 이득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해 분명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해리스 의원이 검사 출신인 것을 고려할 때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과 관련해 더 엄격한 입장을 취할 수는 있지만, 금융 규제와 관련해서는 지켜보기 모드에 나서고 경제를 재건설하는 것을 더 즉각적인 우선순위로 삼을 것으로 평가했다.

블랙이코노믹얼라이언스의 찰스 필립스 공동 의장은 "해리스 의원은 기업에 좋은 것이 국가 전체에도 좋아야 하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라면서 "시스템이 모두를 위해 잘 작동하는 것을 알아내고 파이를 더 크게 만들기를 원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로펌 폴 웨이스의 브라드 캅 의장 역시 "인종, 성별 등을 떠나서 카멀라는 강인하고 열정적인 사람이지만 뻣뻣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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