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달러-원 환율은 위험선호 분위기에 1,180원대 초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80원 하단에 대한 경계가 강한 가운데 1,180원대 초반에서 결제 수요도 꾸준히 나오고 있어 박스권 돌파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장중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갈지 살피며 전일 그동안의 강세 되돌림을 보였던 위안화와 코스피 지수의 상승 시도 등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나흘 만에 다시 하락했다.

미국은 생산자 물가에 이어 소비자 물가도 상승세를 나타내며 리스크온 분위기가 강화됐지만, 달러화는 사흘 연속 상승세에 대한 부담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소폭 오르며 1.18달러대를 시도하려는 모습이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이날 현물환 시장에서도 1,180원대 초반에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

박스권 돌파를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이고, 확실히 긍정적인 뉴스가 필요한데 지금 상황에서는 백신이든, 미국 추가 부양책이든, 미중 고위급 회담이든 무엇 하나 확실한 것이 없다.

미 증시는 물가 강세와 코로나19 백신 기대에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93포인트(1.05%) 상승한 27,976.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66포인트(1.4%) 오른 3,380.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9.42포인트(2.13%) 급등한 11,012.24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7월 CPI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 0.3% 상승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보다 0.6% 오르며 에상치인 0.2% 상승을 웃돌았다. 이는 지난 1991년 1월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

특히 7월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지던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수치는 미국 경제가 팬데믹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제공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경제가 대규모 부양책이 없어도 자체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백신에 대한 기대도 유지됐다.

전일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등록했다고 밝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최종 임상 단계에 이는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 1억 회분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연내 5개, 내년까지 7~9개의 코로나19 백신 제품이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뒤 세계에 공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대선 구도는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인선한 가운데 금융시장은 해리스 의원이 (시장에) 비교적 온건한 성향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동영상까지 올리며 즉각 깎아내리기에 나섰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 관련해서도 아직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

부양책 규모를 두고 여전히 견해차가 큰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실업보험 지원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겠지만, 신규 부양책 전체가 합의되지 않으면 회복 지원에 한계가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민주당이 1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우선 합의해야 한다고 압박에 나섰지만, 미 정부와 민주당 사이에 아직 이렇다 할 협상 일정도 잡히지 않은 모습이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와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한국판 뉴딜 법·제도개혁 T/F 개최 결과를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6월중 통화 및 유동성과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내놓는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5.30원) 대비 1.15원 내린 1,184.00원에 최종 호가됐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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