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은 자사 생산의 약 3분의 1은 중국 외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 이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12일 보도했다.

중국과 미국의 갈등으로 양국 공급망의 디커플링이 진행되면서 중국 외 지역 생산이 불가피하게 늘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폭스콘의 영류 회장은 12일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G2를 둘러싼 (이와 같은) 글로벌 트렌드는 불가피하다"며 "이 두 개의 큰 시장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해 우리는 항상 대비해 왔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2년 전 미국 위스콘신주에 공장을 세운 것뿐 아니라 미·중 상황 대응을 위해 멕시코와 브라질, 동남아시아, 인도 내 생산을 늘려왔다고 말했다.

폭스콘은 인도에 아이폰 조립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이 공장에서는 작년 9월 소개된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11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폭스콘의 중국 외 지역 생산능력은 작년 6월 25%에서 현재 30% 이상으로 높아진 상태다.

류 회장은 "전세계에서 공급망을 두 개의 세트(sets)로 조성해야 하는 것은 향후 불가피한 트렌드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와 동남아가 지역 제조허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글로벌 제조 기지로서 중국을 완전히 대체할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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