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50여년 간 금을 투자했던 베테랑 투자자가 금의 투자 비중을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수석 금 전략가이자 미국 내 최초의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Gold Trust'를 설립한 조지 밀링-스탠리는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를 통해 "금의 강세 시나리오는 아직 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연내로 금값이 온스당 2,000~2,200달러를 보일 강세 시나리오 확률은 40%"라고 예상했다.

이어서 "이런 추정치는 보수적인 편으로, 20% 확률의 약세 시나리오(1,700~1,900달러) 가능성을 예상하진 않는다"며 "나는 낙관론에 확실히 기울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 금값은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선을 돌파한 뒤 현재 1,900달러대로 후퇴했다.

밀링-스탠리는 "금값에 낙관적인 이유는 주식이 계속해서 오른다는 데 회의적이기 때문"이라며 "증시는 팬데믹의 경제 영향을 확인하기 전에 너무 빨리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고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의 하방 요인은 선진국의 강력한 경기 회복이지만, 주요국 정부 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만으로도 투자자는 금을 보유하려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런 이유로 최소한 온스당 1,700달러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밀링-스탠리는 "투자자는 포트폴리오 내 10%로 권고되던 금의 비중을 두 배로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보면 향후 6~18개월 증시 전망은 어두워지고, 향후 1년 반 넘게 기준금리도 제로 수준에 머물러 채권시장의 전망도 밝지 않다"고 예상했다.

이어서 "금에 대한 노출도를 키우는 최선의 방식은 금 ETF"라며 "금 보유에 따른 프리미엄을 지불하지 않고도 가격 변동성에 접근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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