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디커플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과 관계없이 중국이 전 세계 수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니위에펑 해관총서 서장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첫 4개월 동안 글로벌 수출이 0.1%포인트 늘어났다면서 글로벌 무역 전반은 위축되고 있지만, 수출시장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규모 충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과 중국의 수출 부문 경쟁력이 계속 나아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이 재개되면서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더 커질 것이며 이는 매우 괄목할만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의 충격을 가장 먼저 털어낸 주요국으로 생산량을 전반적으로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분기에는 -6.7%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3.2%로 뛰었다.

또 글로벌 수요 감소로 수출은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중국의 달러화 기준 7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니 서장은 예상보다 중국 수출이 좋은 성과를 보인 이유가 코로나19를 잘 통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출하려던 제품을 국내에 팔 수 있도록 장려하는 등 중국 정부가 수출 제조업체 지원 정책을 빠르게 실시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교통은행의 류쉐지 선임 연구원도 중국의 코로나19 통제와 생산 재개가 수출 재개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다시 퍼질 수 있다는 점, 또 해외 수요가 얼마나 강하게 회복할지 모른다는 점 등은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니 서장은 중국의 이중 순환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중순환 전략은 교역 측면에서의 강점은 유지하되 내수 시장 발전에 우선순위를 두는 경제 계획이다.

니 서장은 이러한 이중 순환 전략이 수출에 실질적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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