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전기차업체 니오가 이미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고 있지만 실제로 이 이름에 걸맞은 업체가 될 수 있다고 파이퍼샌들러가 진단했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파이퍼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 애널리스트는 "대차대조표 강화와 안정된 브랜드 덕분에 니오가 '중국의 테슬라'라는 이름을 가질 기회가 있다고 우리는 본다"고 11일 보고서를 통해 말했다.

보고서는 니오가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총매출이익률이 플러스를 나타내면서 월가의 실적 전망치를 웃돈 이후에 나온 것이다. 니오의 분기 자동차 인도대수도 세배나 늘었다.

파이퍼샌들러는 니오의 목표주가를 주당 4달러에서 14달러로 상향했다. 이날 니오는 전날보다 0.37달러(2.85%) 오른 13.36달러에 마쳤다.

포터는 "최근 전기차 스타트업을 둘러싼 기대감이 엄청나지만 (테슬라를 제외하고는) 새롭게 부상하는 어떤 기업도 니오의 궤적과 맞먹는 수준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포터는 1년 전만 해도 니오가 제품군이 특이하고 전기차 보조금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다면서도 생존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에서 중기적으로 자금조달은 더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니오가 연달아 2차례 자금조달을 성공했다. 그중 하나는 6월 2차 상장이었다"고 말했다.

포터는 "이런 핵심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주가는 (상당한 디스카운트가 반영되기보다는) 글로벌 동종 전기차업체들과 나란한 수준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니오가 지금은 협력업체로부터 자율주행 시스템이나 배터리 등 핵심 역량을 의존하고 있지만, 시간을 두고 내부에서 이런 역량을 마련하고자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현금 투입 덕분에 니오의 지배구조가 전형적이지 않은 모습이 됐지만 그래도 "현금은 현금"이라고 포터는 덧붙였다.

올해 니오의 주가는 222% 상승했다.

JP모건의 닉 라이 애널리스트도 이날 니오의 주가 목표치를 11달러에서 1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라이는 그러나 니오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확대돼 단기적으로 주가가 밀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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