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마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할인점은 물론 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프라퍼티 등 자회사 실적이 부진한 데 따라 올해 2분기 큰 폭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마트는 올 2분기 4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던 작년 2분기와 비교해 적자 폭이 175억원 늘어난 것으로 2분기 기준 2년 연속 적자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이마트는 2분기 매출이 5조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6% 증가했지만 389억원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조1천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자회사의 실적 악화와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으로 5월 할인점 매출이 부진했던 게 악영향을 미쳤다.

이마트 별도 기준으로는 총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3조5천538억원이었고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다만, 할인점 기존점 신장률이 1분기 -2.4%로 바닥을 찍고 2분기에는 -1.2%로 개선됐다.

신세계조선호텔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2분기 1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8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다만, 이마트는 전문점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전문점의 영업손실은 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을 123억원 줄였다.

특히 노브랜드 전문점은 지난 분기 25억원의 첫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55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SSG닷컴은 137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억원 가량 적자폭을 줄였다.

총매출은 9천317억원으로 전년대비 42% 성장하며 두 분기 연속 40% 이상의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SSG닷컴은 코로나19로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외형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학교가 일부 개학하는 등 급식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2분기 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TV쇼핑 역시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해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그로서리 차별화, 비식품 효율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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