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저유가 추세가 지속한 영향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한전은 13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천89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3조725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순이익은 2천29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적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한국전력은 2분기 5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전은 올해 1분기에도 유가 급락으로 연료비·전력구매비가 크게 줄면서 4천306억원의 흑자를 냈다.

유가 등 연료가 하락으로 발전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매비는 상반기 기준 2조5천637억원 감소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전기판매수익이 2천221억원 감소했고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환경개선을 위한 필수비용도 6천611억원 증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원전 이용률이 79.3%에서 77.6%로 소폭 하락했음에도 저유가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며 "한전 실적이 원전 이용률보다는 국제 연료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전 영업비용의 60% 내외를 차지하는 연료비와 전력구매비는 국제 유가에 주로 비례해 영업실적과 국제유가는 반비례 관계가 존재한다.

한전은 환율이 안정화 되고, 저유가 수준이 지속해서 유지되면 하반기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그룹사 재무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지속 운영할 것"이라며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개편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전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배당 전망 질문에 "정부의 정책에 따라 배당을 할 것"이라며 "배당 성향 기준 40%가 기준인 만큼 이점을 고려해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출자기관의 평균 배당 성향을 40% 전후로 끌어올리겠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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