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위험선호 분위기에 1,180원대 초반에서 하락 마감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00원 하락한 1,183.30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 전일 대비 2.30원 내린 1,183.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외은 오퍼에 1,181원대로 저점을 낮추기도 했지만, 1,180원대 초반에서 결제수요가 들어오며 다시 1,183~1,185원대 레인지에서 등락했다.

미 증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인 영향에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도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에 나흘 만에 하락했다.

장중 달러-원 환율은 역외 위안화와 싱가포르 달러 등 아시아 통화에 연동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원화가 강세를 보인 데 반해, 위안화는 전일에 이어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4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0~1,187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익숙한 재료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15일 미중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횡보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물가 상승은 경기회복과 연준의 부양책 약화 요인으로 달러 강세 재료"라며 "다만, 주가 상승과 부양책 기대는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에 더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경기 회복 기대와 미중 갈등 우려 속에 1,180원대가 지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은 미국 장에서 움직이기 전까지 레인지 등락을 이어갈 것 같다"며 "이날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고 원화는 강세를 나타냈지만, 움직임은 거의 비슷했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 대비 2.30원 내린 1,183.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외은 물량에 1,181원대로 낙폭을 확대했지만, 이내 역외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하며 1,183~1,185원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장중 고점은 1,184.80원, 저점은 1,181.50원으로 변동 폭은 3.3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3.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4억6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1% 오른 2,437.53, 코스닥은 1.08% 상승한 854.77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515억7천2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848억2천700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75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8.4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819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22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39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6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53원, 고점은 170.8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228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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