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실업 사태가 한층 개선되고, 대규모 30년물 국채 입찰도 앞두고 있어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4bp 상승한 0.683%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2bp 오른 0.159%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2bp 상승한 1.36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1.2bp에서 이날 52.4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월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 아래로 내려와 미 국채 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22만8천 명 줄어든 96만3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110만 명보다 적었고, 팬데믹 이후 처음 주간으로 100만 명을 하회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다시 늘어나 우려를 키웠던 실업청구자수가 줄어 최근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등 고용 회복 신호를 나타내는 경제 지표와 함께 안도감을 줬다. 이번주 공급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 예상을 웃돌며 경기 회복 기대를 자극했다.

30년물 국채 입찰을 앞둔 점 역시 미 국채 값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번주 3년, 10년, 30년물 등 대규모 국채 입찰에 나서고 있다. 이날은 26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이 나온다. 지난달보다 규모가 대폭 커졌다.

최근 입찰에서도 강한 수요가 확인됐지만, 공급 부담 속에서 국채수익률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전 거래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0.690%까지 오르기도 했다. 10년과 30년물 국채수익률은 7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바이러스가 억제될 때까지 경제 성장은 미미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BMO 캐피털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실업청구자수 지표에 대응해 국채수익률이 약간 올랐다"며 "이번주 금리를 끌어올린 것은 대부분 공급 관련 이슈였지만, 비농업 고용보고서, PPI, CPI에 이어 예상보다 좋은 청구자수는 경제 펀더멘털이 지지가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만하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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