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인도 국립증권거래소의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부양책이 뉴욕에서부터 뉴델리까지 주식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최근 시장 랠리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비크람 리마예 CEO는 "정말 불확실한 세상이고, 앞으로 12~18개월 동안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관점에서 시장은 세계 대부분의 경제가 실제 직면하고 있는 지상의 현실과 불확실성과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대체로 유동성이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른 수준에서, 많은 시장에서, 지수는 실제 폭넓은 시장을 보여주는 지표가 아니다"며 "이런 지수들은 엄청나게 좋았던 소수의 주식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FAANG'이 견인하고 있다"며 "내가 본 일부 데이터를 근거로 나스닥 성과의 50~60%는 이들에게서 나왔으며, 나머지 주식들의 밸류에이션은 분명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리마에 CEO는 인도 시장의 단절 역시 강조했다.

그는 "인도의 니프티를 보면 다시 한번 꽤 상승한 소수의 종목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전반적인 시장을 반드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니프티나 니프티50은 인도에서 사용되는 두 가지 주요 주가지수 중 하나다.

그는 "이런 점이 나를 걱정하게 한다"며 "유동성은 많은데, 특히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채권 수익률이 지나치게 낮기 때문에 이런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투입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에서는 수익률이 떨어지고 금리가 계속 내려가면서 주식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나고 있고, 금으로도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위험과 안전을 동시에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이례적인 행태도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 주식시장에 여러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리마예 CEO는 "통화 부양책이든 재정 부양책이든, 지속 가능성은 분명히 우려의 원인"이라며 "실물 경제의 기저 문제로 인해 금융권이 어려워지면 경제 전반의 건전성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금융서비스 부문도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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