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텐센트와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중국의 온라인 부동산서비스업체 KE홀딩스(중국명 베이커자오팡)가 미국 증시 상장 첫날 폭등세를 나타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베이커의 미 주식예탁증서(ADR)는 공모가 20달러보다 17.44달러(87.20%) 상승한 37.44달러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35.06달러였다.

베이커는 1억600만주의의 ADR을 매각해 21억2천만달러를 차입하는 것에 성공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18년 3월 동영상 플랫폼인 아이치이가 24억달러를 차입한 이후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베이커 최고경영자(CEO)인 스탠리 펑은 주가가 초반부터 크게 오른 것은 중국 업체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강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펑은 SCMP를 통해 "외부의 노이즈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며,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회사의 펀더멘털과 미래 성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다루는 주택시장은 모든 개인의 삶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중국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회계감사 문제를 이유로 자국 증시에서 중국기업을 퇴출하려고 압박하고 있지만, 상장을 원하는 중국 기업들의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핑안보험그룹 계열의 루팍스와 전기차업체 리오토, X펑 등이 미국증시에서 차입에 나서고 있다.

펑은 "이곳 미국이 유동성이 더 낫고 규모나 거래량이 훨씬 크다"면서 "미국의 투자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생각을 더 철저하게 살피려는 의지가 있다. 우리는 주택 거래와 주택 관련 서비스 등을 기술과 결합하고 있다.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주택을 볼 수 있도록 하거나 새 주택에 대해서는 인테리어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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