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를 서비스하는 에픽게임즈가 미국 애플의 스마트폰 앱내 과금 시스템이 독점에 해당한다며 애플을 제소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이 14일 보도했다.

포트나이트는 전세계에서 3억5천만명 이상의 플레이어를 가진 게임으로, 이와 같은 유력 기업의 문제 제기는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에픽게임즈는 캘리포니아주 북부지구 연방 지방 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 측은 애플이 동사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사용되는 앱의 배급과 앱내 과금 시스템을 독점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공정한 경쟁 실현을 위해 금지 명령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에픽게임즈가 이처럼 애플에 소송을 낸 것은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퇴출했기 때문이다.

포트나이트가 애플의 플랫폼을 우회한 직접 결제 옵션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직접 지불 옵션을 선택하면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신용카드나 페이팔로 게임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이는 30%에 해당하는 애플 앱스토어의 수수료를 회피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애플은 해당 게임이 애플의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며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퇴출시켰고, 에픽게임즈는 곧바로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의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 미만이지만 앱 배급과 앱내 과금에 대해 자사 시스템을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애플은 안정성 확보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개발자들은 애플이 부과하는 30%의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고 불만을 토로해왔다.

니혼게이자이는 IT 대기업의 독과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많은 사용자를 가진 유력 기업의 반기로 역풍이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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