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올해 호주 경제가 6%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4일(현지시간) 국회 연설을 통해 "빅토리아주의 경제 봉쇄로 4분기까지 성장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로우 총재는 "빅토리아주 봉쇄는 경기 회복이 느려진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는 호주 경제가 내년에는 5% 성장한 뒤에 내후년에는 4%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로우 총재는 "실업률에 대한 기본적인 전망은 상승한다는 것"이라며 "올해 연말 10% 근처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높은 실업률은 장기적인 문제가 될 것으로 그는 우려했다.

채권 금리 흐름에 대해서는 "적어도 향후 3년 동안은 금리 상승 환경이 갖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RBA가 금리 수준을 통제하는 것은 기준금리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RBA는 현재의 정책 패키지를 이어가는 게 최선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개별적인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나 지난 3월 중순 발표한 정책 패키지를 일부 조정하는 것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로우 총재는 그러면서 "통화정책을 통해 정부 예산을 조달하는 것은 호주에서 논의되는 내용이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부터 통화정책이 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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