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스 "특송-화물 부문만 상장..밸류 극대화 겨냥"

"2017년 뉴욕 상장 후 시총 18억 弗에 불만족..미중 마찰도 의식"

"최대 투자자 알리바바도 승인..홍콩 상장에 참여 계획"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알리바바가 최대 지분을 가진 뉴욕 상장 중국 택배 기업 베스트가 홍콩 기업 공개(IPO)를 모색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12일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베스트가 특송(express delivery)과 화물 배달 부문을 홍콩에 상장하기 위한 초기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베스트가 IPO 밸류에이션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비즈니스가 작은 공급망 관리 부문 등은 홍콩 상장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베스트는 지난 2017년 뉴욕에 상장해 기업 가치를 18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베스트가 이런 시총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또 홍콩 상장 모색은 미·중 마찰 심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사실상 중국 기업을 겨냥해 미 회계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외국 기업을 2022년 미 증시에서 퇴출하려는 것과 때를 같이 한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지적했다.

이들 소식통은 베스트가 차입 규모와 밸류에이션 목표치 등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베스트의 특송과 화물 배달 부문이 지난해 매출의 80%에 해당하는 약 40억 달러를 창출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집계했다.

베스트 최대 지분을 보유한 알리바바는 홍콩 상장 계획을 승인했으며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이들 소식통이 귀띔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6월 1억5천만 달러어치의 전환사채를 확보하며 베스트 지분율을 33%로 높였다고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알리바바는 베스트 외에 STO 익스프레스와 WTO 익스프레스, ZTO 익스프레스 및 윈다 홀딩스 등 또 다른 4개의 중국 택배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지적했다.

베스트는 지난 1분기 매출이 한 해 전보다 20.5% 감소하며 7억5천100만 위안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의 베스트 주식은 올해 들어 18% 하락했다.

베스트와 알리바바는 글로벌타임스의 관련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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