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동향 8월호…장마로 실물경제 불확실성은 지속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내수 지표가 개선되고 수출·생산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 8월호(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장마 등에 따른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내수 관련 지표의 개선흐름이 이어지고 수출·생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대외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의 안정적 흐름과 주요국 실물지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주요국 간 갈등 고조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여전하다"고 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경제에 대한 판단은 지표를 근거로 하는데 지난달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수출의 경우 반도체, IT 품목이 괜찮았고 자동차도 나아지면서 좋아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평가대로 6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모든 주요 지표가 전월 대비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보다 각각 7.2%, 2.2% 증가하면서 전(全)산업 생산은 4.2% 늘었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건설투자도 지난 5월과 비교해 각각 2.4%, 5.4%, 0.4%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백화점 매출액과 할인점 매출액이 전년 동월보다 각각 2.9%, 6.2% 감소했지만, 온라인 매출액은 22.2% 늘었다. 카드 국내승인액과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각각 4.8%, 11.7% 증가했다.

김 과장은 "신용카드 국내승인액은 추세를 봐야 하는데 추세 자체는 나쁘지 않다"며 "다만, 장마가 길어지면서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소비자동향지수(CSI)는 84.2로 전월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7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8월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모두 57로 전월보다 6포인트 올랐다.

6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역시 전월 대비 각각 0.2포인트, 0.4포인트 상승했다.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감소했다. 다만, 주요국 경제 정상화 등으로 감소 폭은 지난 6월 10.9%보다 축소됐다. 지난달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27만7천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4.0%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국내 금융시장은 외국인 주식투자 순매수 전환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고 달러-원 환율은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주택시장은 7월 중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 폭이 각각 0.61%와 0.32%로 전월보다 모두 확대됐다.

기재부는 "하반기 확실한 경기 반등을 위해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3차 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집행, 소비·투자·수출 활성화, 한국판 뉴딜 추진 가속화 등 전방위적인 정책 대응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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