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 수 발표에 상승 폭을 키웠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20원 상승한 1,186.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20원 상승한 1,184.50원에 출발했다.

개장 후 상승 폭을 확대해 1,186원까지 오른 후 눈치 보기가 나타났다.

이후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급증했다는 소식에 환율 상승, 주가 하락, 금리 상승의 트리플 약세가 나타났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가 상승 폭을 키우자 달러-원 역시 이에 연동하면서 1,187.60원까지 상승 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후 1,186원대로 상승 폭을 줄였지만,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상승세가 유지됐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8% 올랐고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1% 감소해, 모두 예상을 하회했다.

코스피는 하락 출발한 후 코로나 확진자 수 발표에 낙폭을 1% 넘게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이 2천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에 10년 국채선물이 장중 반 빅(=50틱)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8월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에서 "내수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수출과 생산 부진이 다소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오후에도 글로벌 불확실성과 주식 조정 등에 영향을 받아 전일 대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휴를 앞둔 네고 물량 출회 여부가 오후 장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주식이 1% 넘게 하락하는 등 약세로 움직이고 있어서 오후에도 상승 분위기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전반적으로는 위안화와 코스피에 연동되는 가운데 연휴를 앞둔 네고물량이 나올 경우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지표 호조에도 부양책 합의 지연에 달러-원 상승 압력이 있었는데, 장중 코로나 확진자 수 발표에 상승 폭을 키웠다"며 "상단 저항이 있다 보니 상승 폭을 크게 키우기는 어렵고, 1,180원 중반 흐름을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 1,184.00원보다 낮은 1,183.00원에 개장했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84.50원, 고점은 1,187.60원으로 변동 폭은 3.1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3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7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535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31엔 상승한 106.97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36달러 하락한 1.1808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9.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80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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