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였고, 다음 주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앞두고 헤지성 매도 물량이 나왔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5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2bp 오른 0.824%, 10년물은 3.3bp 상승한 1.39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5틱 하락한 112.16을 나타냈다. 은행이 2천310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680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9틱 내린 133.78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221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4천662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약세장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 국채 금리 상승 등 대외적인 영향이 크다"며 "국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에 외국인이 많이 들어왔지만 확진자 증가 소식에 순간적으로 매도가 나왔다.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앞두고 헤지 수요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적으로 반등할 수 있겠지만 반등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국고채 10년물은 헤지 수요가 있어 금리가 1bp 안팎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 시작부터 미 국채 금리 상승 등 약세 요인이 있었고 우리도 지표 호조, 국고채 50년물 및 10년물 입찰 앞둔 상황에서 밀림 장세였다"며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대량 매도한 영향으로 국고채 10년 금리도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1.40%대를 터치하려는 상황에서 갑자기 당국의 서프라이즈 발언이 나오지 않는 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저가 매수는 조금씩 들어오는 상황이라 전환할 정도의 힘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0bp 오른 0.82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민평금리보다 2.7bp 상승한 1.384%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 국채 금리는 고용지표 호조와 30년물 입찰 부진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4.26bp 급등한 0.7215%를, 2년물은 0.41bp 오른 0.1889%를 나타냈다

중국 동영상 앱 틱톡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지속했다.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한 뒤 오전 장 초반 횡보했다.

오전 10시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역발생 85명을 포함해 103명으로 집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같은 시각 기획재정부는 8월 경제동향에서 우리나라가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내수 지표가 개선되고 수출·생산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낙폭을 확대했고 장중 한때 반빅 이상 하락했다.

장중에는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진행되지만 장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80계약 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4천662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3만50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97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2천22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472계약 줄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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