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엔씨소프트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가 올해 상반기(1~6월)에만 133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IT업계를 통틀어 최고 수준의 연봉으로, 리니지2M의 성공에 대한 성과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각 기업이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올 상반기 급여 10억1천600만원, 상여 122억7천600만원 등 총 132억9천200만원을 수령했다.

작년 상반기에 받은 94억5천만원의 보수와 비교해 38억4천200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회사 측은 "작년 재무 목표 달성도, 연이은 모바일 사업의 성공에 대한 성과를 인정해 57억7천530만원의 단기 성과 인센티브를 지급했고, 회사 대표 이사로서 리니지M, 리니지2M의 개발 및 상용화 추진을 최일선에서 선도해 모바일 게임 매출 1~2위를 동시 달성한 성과를 반영해 특별 장기 인센티브 50억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임원 장기인센티브로서 보상위원회 심의를 거쳐 15억원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다른 경영진도 상반기 성과에 따라 두둑한 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9억4천200만원, 리니지M·2M을 총괄했던 이성구 전무는 22억7천만원을 챙겼다.

김택진 대표의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CPO)도 22억3천300만원을 수령했다.

엔씨소프트 직원 3천890명의 1인 평균 급여는 6천91만원으로 집계됐다.



방준혁 넷마블 창립자 겸 이사회 의장은 올 상반기 6억9천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급여 2억6천500만원과 주식매수 선택권 행사이익 17억6천200만원을 더해 총 20억3천600만원을 수령했다.

넷마블 직원 789명의 1인 평균 급여는 3천200만원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에서는 한성숙 대표가 올 상반기 23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 대표는 올해 상반기 급여 6억원, 상여 16억9천만원, 기타 근로소득 1천600만원 등 23억600만원을 수령했다.

회사 측은 "네이버 CEO로서 네이버 앱의 단계적 전환, 스마트스토어 리브랜딩 등 회사의 주요 서비스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창작자 보상 강화를 통해 UGC·동영상 서비스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점 등을 고려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20억7천2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3억8천만원, 상여 16억8천만원, 기타 근로소득 1천200만원 등이다.

네이버는 "기술 성장 전략 및 비즈니스 영역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글로벌 광고 플랫폼 및 국내외 사업 성공에 필수적인 기술력을 확보해가고 있는 점, 네이버 사용자 모형 구축 및 고도화를 통해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안정적 성장을 견인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는 20억9천200만원,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7억1천200만원을 받았다.

네이버 창립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1억5천800만원을 받았다.

카카오에서는 조수용 공동대표가 올 상반기 5억9천300만원의 보수를 받아 반기보고서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조 공동대표는 급여 3억7천500만원, 상여 2억1천800만원 등을 챙겼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과 여민수 공동대표의 보수는 5억원이 안 돼 공시되지 않았다.

한편, 네이버 직원 3천644명의 1인당 평균 급여는 6천154만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직원 2천583명의 평균 급여는 5천3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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