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소비와 제조 경제지표가 엇갈려 좁은 범위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3bp 하락한 0.711%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4bp 내린 0.159%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7bp 상승한 1.43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5.1bp에서 이날 55.2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소매 판매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산업 생산은 시장 예상보다 큰 폭 증가해 미 국채 값은 엇갈렸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2% 증가해 시장 전망치였던 2.3% 증가에 못 미쳤다. 자동차 판매 부진이 주된 요인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소비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생겼다.

반면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3.0%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인 2.8% 증가보다 양호했다. 제조업 등 글로벌 수요 회복 기대를 자극했다.

이번주 역대 최대 규모의 3년, 10년, 30년물 국채 입찰을 소화한 만큼 시장은 숨 고르기 양상도 나타내고 있다. 대규모 신규 국채 공급 속에서 10년과 30년 등 장기물 국채수익률은 6월 말, 7월 초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특히 전일 30년물 국채 입찰 수요가 약해 30년 국채수익률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달 초 사상 최저치를 위협받던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중요한 재정부양책 협상은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코로나19 부양책와 관련해 합의에 가까워지지 못하고 있다. 통과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 금리 대표는 "팬데믹의 봉쇄 현실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소비가 합리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네이비 연방 크레잇 유니온의 로버트 프릭 기업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실업률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8월과 가을 소매판매는 정부 지원 시기와 정도에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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