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4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 돌파에 번번이 실패하는 가운데, 시장의 피로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스티넷의 프랭크 카파렐리 이사는 "이번 주 몇번의 시도에도 S&P 500 지수가 2월의 고점을 상향 돌파하지 못하면서, 많은 전문가는 이를 분명한 탈진의 신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 분석가들이 시장의 모멘텀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는 세 가지 디마크 지표는 약 10일 전부터 매도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 신호가 고점이나 향후 하락을 정확하게 가리키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3년간을 보면 S&P500 지수는 결국에는 매번 해당 신호가 처음 나온 지점으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버킹험 웰스 파트너의 래리 스웨드로 수석 연구원은 "최근 고객들과 대화를 해보면 엄청난 혼란이 있다"면서 "이들은 이처럼 끔찍한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주가가 이렇게 높을 수 있는지 묻는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도 시장에 크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퍼리스의 아네타 마크로우스카 수석 경제학자는 "현재의 교착 상태를 고려하면, 소비자들이 8월에 추가적인 재정지원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면서 "9월 경제에 대한 전망을 말할 필요도 없이 재정 정책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미·중 간 관계에 대한 경계심도 여전하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전략 담당 대표는 "미·중 회담의 어조가 결정적인 요인일 것"이라면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등의 구매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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